[부산역 차이나타운 근처 추천 국밥집] 왕 돼지집_ 가성비 최고 찐 로컬 돼지국밥 맛집 (영주동)
뚝배기 수집가2023. 3. 28. 22:30
부산 사람들의 소울푸드 돼지국밥_ 없는 소울 만들어주는 국밥 맛집_ 가성비 좋다고 해서 갔다가 맛에 놀라서 박수까지 쳐버린 집_
왕 돼지집_ 새영주시장 안에 있다. 차이나타운, 부산터널, 영주고가를 자주 다녔음에도 여기에 시장이 있는 줄 몰랐네;;
수육백밥에 시선이 머무는구만.
자체 주차장은 없으니 차이나타운 공영 주차장에 주차 하시면 됩니다.
메뉴와 가격. 오늘은 수백이랑 국밥 먹을거라서 안 시켰는데 다음에는 국밥 '대'짜를 먹어봐야겠다.
이 가격에 거의 다 국내산 특히나 고기랑 내장, 배추가 국내산이라니! 기분 좋은 충격이구만
수백 한 상 (7,000원)
왼손잡이에 맞게 다시 셋팅 ㅋ 그것보단 국물 김 때문에 수육 사진 찍는게 힘들어서 위치 이동_! 쌈 야채와 깍두기는 없다.
푸짐해 보이는 플레이팅. 실제로도 양이 많다. 적당한 두께. 비계와 살코기 비율이 좋다. 고기 온도를 보니 냉장고에서 쉬고 있다가 국밥 육수에 샤워하고 나온듯한 수육. 잡내는 전혀 없고 새우젓이랑 먹기에도, 부추랑 먹기에도 김치랑 먹기에도 양념장이랑 먹기에도 다 좋았다.
개인적으로 장례식장 수육 좋아하는데 수백 먹으면서 장례식장 수육이 계속 떠올랐다. 나에겐 맛있는 수육!
국산 김치라니ㅜ 먹어보면 직접 담은 김치라는 확신이 든다. 잘 익은 김치라서 수육이랑 먹기에도 토렴 국밥이랑 먹기에도 아주 좋았다.
양념된 정구지. 따로 먹어도 좋고 국밥에 넣어 먹어도 좋다. 국밥 맛을 해치지 않고 더 맛있게 해주는 녀석!
돼지.내장 국밥 (5,000원). 최근엔 내장 잘 안 먹고 주로 돼지국밥만 먹었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내장이 먹고 싶어서(이 집 내장은 어떨지 궁금해서) 시켰는데 완전 나이스한 초이스. 그리고 보통 다른데서 내장 국밥 시키면 '고기+내장' 이게 국룰처럼 자리 잡고 있는데 여긴 내장국밥 시키면 내장만 준다고 하니 참고할 것. 미리 여쭤보고 알게되서 나는 '고기+내장'으로 부탁드렸다.
살코기도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웠다.
내장. 쫠깃쫠깃하고 잡내 없음.
이렇게 크게 한 숟갈하면 식감이 아주 그만이다.
살코기와 내장들. 내장 비율이 더 높았다.
기본 간이 되어 있지 않다. 닭곰탕 느낌의 부드럽고 고소한 국물 맛. 분명 누군가에게는 밍밍할 수 있겠지만 나는 아주 좋았다. 새우젓이랑 부추 넣고 같이 먹으니 딱 좋았다.
마지막 숟갈까지 고기와 내장이 함께 할만큼 푸짐한 양.
완_뚝! 고추는 매워서 중도 포기;;ㅋ
물은 셀프고 커피 자판기도 있음.
식후감
어제 3동국밥으로 알려진 용호동 국밥집을 다녀온 터라, 저렴한 국밥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 그런데 이게 웬 걸! 가격 때문이 아니라 국밥 맛에 감탄하며 먹었다.
3동 국밥이 '가격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 였다면 여기 영주동 왕돼지집은 ’이 맛에 이 가격이라고?‘ 하는생각이 들만큼 좋았다. 김치. 정구지. 고기질 모든 면에서 몇 수 높은 수준이었다. 다 먹고 차에 돌아와서 혼자 박수 치면서 "그래! 이게 국밥이지!"할 정도로 기분좋고 맛있게 식사한 국밥 맛집!
고기
일반적인 국밥집들 수육과는 결이 다르다. 장례식장 수육 또는 찹찹하게 먹는 머릿고기 수육이 생각나는 식감과 온도.
국물
닭곰탕처럼 맑고 부드러운 국물. 처음 받으면 후추 향이 많이 난다. 불어먹지 않아도 될 정도의 온도. 누군가에겐 밍밍하게 느껴질 수 있을만큼 간이 전혀 안 된 국물. 새우젓과 정구지로 간을 맞추면 맛있는 국밥 국물이 된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
돼지국밥을 먹어 본 적 없는 사람에게 왜 돼지국밥이 뭇 부산 사람들에게 '소울푸드' 인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줄만한 국밥 맛과 가게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