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전에 형성된 '조방 앞 국밥골목'은 이제 더 이상 이전의 모습을 찾아볼 순 없지만 주를 이루던 국밥집들은 여전히 구수한 돼지국밥 향기(?)를 거리에 풍기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거기서 가장 오래된 집들 중 하나인 '합천식당'은 특이하게도 100m 정도의 거리를 두고 식당이 두 개가 있다. 두 식당을 구분짓기 위해 사람들은 '할머니집', '할머니딸집'이라고 부르곤 하는데 마산식당 좌측에 새로 지은 건물에 있는 식당이 '할머니집'이고 마산식당 우측에 길 건너서 '부산국밥'과 마주보고 있는게 '할머니딸집'이다. 합천국밥의 창업주이신 찐 할머니께선 진작에 돌아가셨으니 '할머니딸집', '할머니손녀집'으로 불리는게 맞는 것 같은데 아무렴 어떤가, 국밥 국물이나 사용하는 고기 부위, 반찬 구성까지 같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