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둑을 넘어 녹산 방향으로 가는 차들은 이 간판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삼성돼지국밥이라니!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돼지국밥과는 매칭이 잘 안 되긴 하지만 한편으론 국밥 맛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다.
낙동강 하구둑 지나서 녹산가는 길에 명지 IC 조금 지나면 길가에 우두커니 서 있는 요 녀석이 보이는데, "어? 돼지국밥집?"하면서 고개를 돌리면
이 간판이 보인다. 지나갈 때마다, 반도체 냄새나는 상호로 국밥을 판다고하니 궁금해서 한 번 가보려고 했는데 드디어 왔네. 식당 앞에 주차 공간이 제법 있다. 8대~10대 정도는 주차 가능!
이 간판은 각도상 차 타고 지나가면서는 보기 힘들다. 오늘 처음 봤음. 돼지국밥 서비스센터 느낌 나는 상호와 간판.
주차 정보 : 가게 앞에 8대~10대 정도 주차할 수 있습니다~!
영업 시간 : 8:00~20:30 (매주 일요일 휴무)
넓은 실내 공간. 테이블 간 간격도 널찍널찍하다.
국밥 메뉴와 가격. 밀면도 했었나보다. 소머리국밥이랑 소내장탕도 먹고 싶었는데 소수육을 안 팔길래 물건 받아와서 끓이기만 하나보다 싶어서 안 시킴. 한 번 먹어보고 싶기는 하다. 맛있는 소내장탕집 찾습니다~!
수육 메뉴와 가격. 만두도 판다.
셀프바
수육 백반 한 상 (11,000원). 소면은 없다. 눈에 띄게 푸짐한 수육 고기 접시.
생 부추. 요놈 맛이 너무 강했다. 국물에 이거 넣고 먹으니까 딱 재첩국에 부추 넣었을 때 그 맛이 났음.
괜찮았던 깍두기.
딱 중국산 김치맛. 오랜만에 김치 남김.
다대기를 이렇게 따로 준다. 뭔가 취향을 존중해주는 것 같아서 좋구만.
수육용 양파간장+와사비. 고기가 식으면서 조금 퍽퍽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요 녀석이 그런 부분이 많이 커버함.
넉넉한 상추 인심.
수백 1인분 고기 양이 이정도면 상당하다. 큼직~하고 두툼~한 삼겹살이 열여섯 점이나 된다!
보쌈집에 나올법한 수육
두께도 두툼~해서 씹는 맛이 좋다.
양파랑 한 입
고기가 넉넉~하이 막막 두 점씩 쌈 싸먹어도 되서 참말로 좋구만~ 수육 플렉스 ㅋ
밥이랑도 같이 쌈 싸묵고~
허연 뽀얀 국물. 처음 먹어보는 국물 맛! 이 국물의 정체를 알고 싶다. '호'라고 하기엔 너무 낯설고 특유의 알 수 없는 맛이 나고 '불호'라고 하기엔 계속 떠먹게 되는 매력(?)이 있다.
완_뚝!
식후감
애매한 국물 나오는 보쌈 정식 먹은 기분. 그러나 푸짐하고 맛있는 수육이 많은 걸 상쇄한다. 배추김치랑 국물만 좀 개선하면 남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맛집이다.
고기
원산지가 궁금할 정도로 푸짐했던 수백의 고기 양. 식당을 둘러봐도 원산지 표시는 보이지 않았다. 국내산이면 대박일듯한 양과 국내산이면 이해될만한 훌륭한 맛이다. 무말랭이가 생각나는 맛있는 보쌈집 수육이다.
국물
처음엔 "이게 무슨 맛이지?" 하면서 먹다가 다 먹고나면 "이게 무슨 맛이지?" 하게 되는 맛 ㅋ 정말 처음 먹어보는 국물 맛이다. 이 날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생 부추 맛이 상당히 강해서 재첩국 느낌도 났다. 호불호가 상당히 나뉠 수 있는 맛. 한 번 맛보여주고 싶은 국물이다.